[출근길 인터뷰] 몽촌토성 인근서 목조우물 발견…"한성 백제 연구에 중요 자료"

2024-03-21 3

[출근길 인터뷰] 몽촌토성 인근서 목조우물 발견…"한성 백제 연구에 중요 자료"

[앵커]

서울에서 백제의 흔적을 찾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시면 되겠습니다.

바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몽촌토성인데요.

이 몽촌토성 인근에서 백제시대의 유물인 목조 우물이 발견됐습니다.

뉴스캐스터 연결해서 역사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.

신제인 캐스터.

[캐스터]

네, 풍납토성 전문가 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교수(풍납토성 전문가)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안녕하세요.

[신희권 /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]

안녕하세요. 신희권입니다.

[캐스터]

백제시대 어떤 유물이 발견이 된 건가요?

[신희권 /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]

이번에는 백제시대 왕성이라고 알려진 몽촌토성 바깥에서 그 당시에 백성들이 살던 그런 취락, 주거지 그리고 우물 이런 것들이 발견이 되었습니다.

[캐스터]

교수님도 그 발굴 현장에 직접 가보셨다고 들었습니다. 감회가 좀 새로우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?

[신희권 /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]

제가 직접 발굴한 건 아니지만 이전에 풍납토성 발굴할 당시에 이미 목재 우물하고 2개가 발견된 바가 있는데요. 이번에 몽촌토성 쪽에서 또 하나가 발견이 돼서 굉장히 새로웠습니다.

[캐스터]

그런데 그 목조 우물이라는 게 정확히 뭘까요?

[신희권 /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]

우리가 일반, 예전에 보면 마을마다 이렇게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 긷는 우물 있잖아요. 그런 이제 집집마다 쓰고 마을에도 쓰고 하는 그런 우물인데 백제시대 때도 똑같았던 거죠.

[캐스터]

그 우물 안에서도 또 유물들이 나왔다고 들었는데요. 어떤 건가요?

[신희권 /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]

사실 이제 우물이라고 그러면 우리가 아는 두레박 정도 나오는 게 정상인데 이번에 발견된 우물은 그 안에서 두레박 같은 토기 외에도 뭔가 의도적으로 주둥아리 부분을 깨뜨려서 제사 행위를 하고 넣었던 그런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나왔는데요.

이런 것들은 이전에 풍납토성에서도 비슷하게 발견된 예가 있습니다.

[캐스터]

그럼 이렇게 발견된 우물과 유물들의 문화재적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요?

[신희권 /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]

사실 이제 우물 그러면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 그건 중요한 건 아니라는 느낌이 들 텐데, 이번에 발견된 건 서울의 백제가 한 500년 정도 살면서 세 번째로 발견된 우물이에요.

그리고 이제 대체로는 왕궁 안에 있거나 그런 것인데, 일반 백성들이 왕궁 바깥에서 살던 마을에서 발견됐다는 데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그런 우물입니다.

[캐스터]

그럼, 이번에 발견된 이 유물들은 앞으로 어떻게 보존이 될까요?

[신희권 /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]

사실 이게 나무로 만든 우물이거든요. 이렇게 한자의 우물 정 자 모양으로 짰어요.

근데 나무라는 것이 오래되면 부식이 되는데 땅속에 묻혀 있을 때는 그나마 온전히 남아 있던 것이 아마 곧 부패가 되거나 할 거예요.

그래서 이런 것들을 오랫동안 상하지 않도록 약품 처리를 해서 보존하는데, 그러한 보존 처리를 거쳐서 나중에는 박물관 같은 데 옮겨서 일반인들이 보실 수 있도록 전시도 하고 그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.

[캐스터]

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.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

(신제인 캐스터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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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끝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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